나 누굴 참 좋아했는데 그래서
참 기분이 좋았었어...
같이 영화이야기도 할수 있고
음악이야기도 하고...
그리고 책좋아하는 사람 만나기
힘든거같았는데 책읽는것도
좋아하고...
그래서 참좋았어...
좀 더 친해지고 싶었는데...
아마도 그앤 그게 참 부담스러웠나봐.
난 그게 아니었는데...
왜 그애가 좋았는지는 잘 모르겠어.
그애의 부드러움이 좋았는지 아니면
그애의 세심함이 좋았는지...
그애한테는 뭐든 해주고 싶었어.
그래도 아깝다는 생각은 하나도
없었으니까...
내가 아는건 그냥 그애가 좋다는거였지.
누구나 말하는 사랑이나 그런건 아냐.
글쎄?남자? 내가 그앨 남자로 본거
같진 않은데...
그냥 같이 이야기 할수 있는 친구이고
싶었었나봐...난.
그앤 그걸 몰랐을지도 모르고...
아마도 그앤 누군갈 사랑하고 있었나봐.
그게 난 참 예뻐보였지...
요즘엔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들 별로
없으니깐...그게 난 참 좋았지.
내가 잃어버린걸 그애한테서 발견해서
기뻤었나봐...
한번은 이런생각도 해봤어.
그애가 사랑한다는 사람이랑 그애를
다시 사랑할수 있게 해줬으면 하는 생각을.
그럼 참 좋았을거 같았거든...
난 그래...난 그앨 사랑하는건 아니었거든.
그냥 좋아했을뿐...
누굴 사랑할수 있다는건 참 부러운일이야.
사랑이라...
아마도 난 지금도 그앨 좋아하고 언제나
그앨 좋아할거 같아...
그애가 말하는 사랑앞에선 절대로 난
그애한테 좋아한다는 말조차 하지 못할테지만.
그래도 난 그냥 그애가 좋아...
그냥 지켜보는것도 좋은일일테지...
좋은친구를 좋은 느낌으로 바라보는일도.
그애가 잊지말았으면 좋겠어...
난 그애의 좋은 친구이고 싶었다는걸.
이게 내맘이었다는걸.
참..이말도 전하고 싶어...
절대로 아프진말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