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개성파 배우들 (1)
투박한 외모, 그 이면에 숨겨진 섬세함. 하비 케이틀 (HARVEY KEITEL)
1993년 하반기를 소리없이 강타한 영화 <피아노>에는 아다역의 홀리
헌터에 버금가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남자가 나온다. 바로 얼굴에
마오리족 문신을 한 뉴질랜드 남자 베인즈이다. 그는 건장한 어깨,투
박한 손마디와는 걸맞지 않게 섬세한 감성을 지닌 남자였다.
"난 요즘 당신 생각에 통 잠을 이루지 못하오"
벙어리 아다가 그의 집에 와서 피아노를 치고 돌아갈 때까지 말 한마
디 없이 굳게 닫혀있있던 그의 입에서 나온 외마디 대사였다. 이 얼마
나 사람의 마음을 뒤흔드는 강렬한 대사인가! 거의 독백에 가까운 이
대사는 베인즈역을 맞은 하비 케이틀의 전모를 가장 잘 드러내 보여준
다.
결코 잘 생긴 매끈한 얼굴은 아니지만, 자연의 원초적 야성이 숨쉬고
있는 그의 거친 이미지에선 무궁무진한 연기변신의 가능성이 읽힌다.
<피아노> 이전에 그는 이미 마틴 스콜세지의 <비열한 거리><택시 드
라이버><앨리스는 더 이상 여기 살지 않는다>에 출연한 바 있다.(그
와 마틴 스콜세지는 연기학교 동기생으로 막연한 사이이다). 그러던
그에게 갑자기 위기가 불어 닥친다. 바로 프란시스 코폴라의 대작 <
지옥의 묵시록>의 주역을 찰리 쉰에게 뺏긴 것이다. 그후로 12년간
그는 연기생활의 황무지를 경험한다. 그를 구원한 것은 다름아닌 오
랜 친구 스콜세지였다. 스콜세지는 그에게 <그리스도의 마지막 유혹>
에서 유다 역을 제의했고 케이틀은 다시 복귀할 수 있었다.
그 이후 케이틀은 <델마와 루이즈><벅시>를 비롯한 16편의 영화에 풀
출연했고, 아카데미상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다. 그리고 논쟁의 여지
가 있는 <저수지의 개들>과 <배드 루터넌트>등에선 악역으로 나온다.
유명무실한 법의 집행자로서 헤로인을 주사하고, 십대 소녀들 앞에서
가혹행위를 하는 역이다.
할수만 있었다면 <좋은 친구들>에도 출연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때
그는 <Two Jacobs>라는 영화를 찍고 있었다.
그는 필립 카우프만의 <떠오르는 태양>에서 외국인을 싫어하는 L.A경
찰로 등장하며, 마돈나의 최근작 <스네이크 아이>에도 나올 예정이다.
극중극의 형식을 빌고 있는 이 영화는 도시 중산층 부부의 변태적 결
혼생활을 그리고 싶어하는 한 헐리우드 감독에 대한 이야기로, 하비
케이틀은 극중 감독 에디 역을 맡았다. 그는 자신의 극중 역할이 폭력
을 행사하는 것일때 이렇게 말하는 배우이다.
"나는 폭력적인 역을 한 적이 없다. 난 신념을 가진,그리고 이 신념
의 결과가 때때로 폭력을 저지르는 사람을 연기했을 따름이다. 난 악
당이나 정의 사나이 역할을 기대하지 않는다. 배우는 모든 인간형을
연기해야 하고 인간의 모든 면을 연구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渠車肩 肩騫 최 성 호
<욤욤공주와 도둑
- The Thief And The Cobbler>
* 스텡
제작:<이모겐 써튼>,<리차드 윌리엄스> 각본:<리차드 윌리암스>,<마가
렛 프렌치> 감독: <리차드 윌리암스>
* 캐스트
지그재그:<벤센트 프라이스> 욤욤공주:<바비 페이지> 노드왕:<클라이
브 레빌> 구두장이 택:<스티브 라이브리>
88년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했던 <누가 로져래빗을 모함했나>의 애니메
이션 캐릭터들을 만들었던 리차드 윌리엄스가 동화의 세계의 접근했다
. 애니메이션 <크리스마스 캐롤>과 <누가 ... >로 아카데미 특수효과
상을 두번에 걸쳐 수상한 그가 제작,감독,각본의 1인 3역으로 혼신의
힘을 불어 넣은 것은 <욤욤공주와 도둑>.
원제 <The Thief And The Cobbler> 는 '도둑과 구두장이'란 뜻. 한 구
두장이의 용기와 순수함이 곤경에 빠진 황금도시를 구한다는 이 스토
리를 리차드 윌리엄스가 영화로 옮겨 보겠다고 계획한 것이 68년도라
고 하니, 무려 25년만의 결실인 셈이다.
<마이키 이야기 3 - Look Who's Talking Now 3>
* 스텡
제작:<조나단 D.크레인> 감독:<톰 로페레스키> 각본:<톰 로베레스키>
음악:<윌리엄 로스>
* 캐스트
제임스:<존 트라볼타> 몰리:<크리스티 앨리> 마이키:<데이비드 갤라허
> 사만다:<라이세트 안쏘니>
엄마 뱃속에 들어있는 아기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을 코믹하게 묘사
했던 <마이키 이야기>의 세번째 시리즈가 나왔다. 1편의 마이키,2편의
마이키 여동생에 이어 3편의 화자는 록스와 다프네라는 두 마리의 강
아지이다. <마이키 이야기> 시리즈의 재미는 등장인물들이 듣지 못하
는 소리를 관객들만이 들을 수 있다는 점인데, 이번의 3번째 시리즈에
서 록스와 다프네의 목소리를 맡은 배우는 대니 드 비토와 다이안 키
튼이다.
<그린 파파야 향기 - The Smell Of The Green Papaya>
* 스텡
감독:<트란 안 흥> 각본:<트란 안 흥> 촬영:<로렌스 트레몰레>
* 캐스트
무이(20세):<트란 누 옌케> 무이(10세):<루 만 산> 어머니:<트롱 티 록
>
1950년대 프랑스 점령하의 베트남을 배경으로 여성 삶의 본질에 초점
을 맞춘 영화이다.
인간과 삶의 조화를 수려한 영상과 함께 펼쳐보이는 이 영화는 남성중
심의 사회에서 노예처럼 살아가는 여성의 일상적인 모습을 담담히 보
여준다. 그러나 보다 주된 것은 한 남자를 사랑하게 됨으로써 여성이
발견하게 되는 찬란한 순간들의 묘사이다.
대부분의 장면과 촬영은 여성들의 일상작업에 맞추어져 있고, 그 속
에 담긴 관습적인 의미를 파악하고자 주력했다고 한다. 92년 깐느 영
화제 황금촬영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미세스 다웃파이어 - Mrs. Doubtfire>
* 스텡
감독:<크리스 콜럼버스> 각본:<랜디 마이엄 싱어>,<레슬리 딕슨> 촬
영:<도날드 맥칼파인> 음악:<하워드 쇼어>
* 캐스트
다니엘 힐라드/다웃파이어 부인:<로빈 윌리암스> 미란다 힐라드:<셀
리 필드> 스튜:<피어스 브로스냔>
로빈윌리암스가 총채를 든 65세의 할머니로 변신하였다. <나홀로 집에
>의 감독 크리스 콜럼버스와 손잡고 만든 <미세스다웃파이어>.
80년 <뽀빠이>로 데뷰한 로빈 윌리암스는 <굿모닝 베트남>에서 냉소
적인 군인으로,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는 신념에 가득찬 선생님으로,
<피셔킹>에선 누더기를 걸친 괴짜 지성인, 그리고 디즈니 만화영화 <
알라딘>에서 보여준 지니의 천의 목소리로 인해 그 누구보다도 다양
한 역을 소화해내는 배우로 알려졌었다.
중년부인 특유의 몸짓과 말을 그대로 살린 로빈 윌리암스의 연기가 압
도적이다.
<결혼 피로연 - The Wedding Banquet>
* 스텡
감독:<이안> 촬영:<인정> 음악:<마데 미첼>
베를린 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아시아인과 미국인,
구세계와 신세계 그리고 게이문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회적,문화적
충돌을 담고 있다.
정직하고 솔직하게 중심이슈를 다루어 영화가 그저 웃고 지나가는 희
극물이 되지 않도록 동성애문제를 가볍고 밝은 터치로 표현하면서 서
서히 주제에 접근하고 있다. 드라마틱한 극화와 짜임새로 잘 만들어진
영화이다.
<크리스마스 전날의 악몽 - The Nightmare Before Christmas>
* 스텡
감독:<헨리 셀릭> 제작 총 지휘:<팀 버튼>
팀버튼이 제작한 흥미와 오락,경이적인 면에서 단연 돋보이는 에니메
이션 영화이다. 기상천외하게 짜여진 세트안에서 크리스마스를 배경으
로 벌어지는 갖가지 헤프닝을 다루고 있다. 할로윈타운에 거주하는 주
민들이 매년 크리스 마스 이브에 외계인을 초대함녀서 놀라운 사건들
이 발생한다. 할로윈 타운의 세트는 팀버튼의 전작 <비틀쥬스><배트맨
>의 세트 분위기와 거의 같고, 초현실주의적 무대 배경과 작곡가 대니
앨프만의 요란한 음악이 최대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지극히 입체적이
고 사실적으로 보인다는 덕이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이다.
渠車肩 肩騫 최 성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