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ladin < 알라딘 > -



<스텝>

감독   :  죤 머스커,론 클레멘트
각본   :  죤 머스커,론 클레멘트,테드 엘리옷,테리 로시오
편집   :  리 피터슨 
제작   :  죤 머스커,론 클레멘트,도날드 어니스트,에이미 펠
음악   :  알란 맨켄
작사   :  하워드 애쉬먼,팀 라이스
제작사 :  WALT DISNEY PICTURES



참내~ 만화를 봐? 좀 너도 철좀 들어라 철 좀 들어~!!
군대에 간 친구의 말이다.. 대부분의  (영화를 가끔은 보는) 친
구들이 이런 말을  하곤 한다.. 어떻게 보면 우리  나라는 만화
책은 많이 접할  수 있어도 만화 영화라고 하면  국민학교 때나  
볼 수   있는 아주 유치한 것이라고 그냥 넘겨  버리는 수가 있
다.. 전엔 나도  그랬으니까.. 내가  이제까지 본  만화책을 다 
세어 보아도  몇권 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인어공주<The 
Little Mermaid>.... 미녀와  야수 <Beauty And The  Beast> ..
그리고 이번에  본 알라딘 <Aladin>..모두  기를  쓰고  봤다.. 
그 이유는  무얼까..아마도 디즈니 만이 추구할   수 있는 세밀
한 캐릭터들의 움직임으로   인한 사실성.. 만화만이 주는   재
미.. 거기에다.. 그  감미롭고 웅장한 온 몸에 소름을  돋게 하
는 음악 때문일 것이다.. 
이번엔 예외적으로 알라딘의 사운드 트랙  음반을 먼저 사서 들
어보았다. 전의 시리즈의 음악보다는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진짜 그랬을까.하지만 영화를 보고 난후 다시금 그 음악을
들었을 때 .. 으흐흐.. 쭈삣쭈삣  솟아오르는 머리카락을  주체
할 수가  없었다..다음부턴 되도록 이면 영화에서 그 빵빵한 
사운드로 들어보고 사야겠다고 다짐했다~! 

나는 한가지 몹시  궁금한 것이 있었다.. 어떻게   저렇게 만화 
속의 인물들의 입모양과 대사 하나하나가  맞아 떨어질 수 있을
까..이것이  바로 디즈니 영화의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사실  
유명하다 하는 일본 만화 영화도  보았지만  캐릭터의 움직임은 
아주 매끄럽고  사실적인거 같지만 입모양은   그저 그  대사와 
비스무리하게 나타낼뿐이라  조금은  현실성이 떨어지는건 사실
이었다.    
 영화 잡지에서  그에 대한 특집을 보고는 조금은 그 궁금증이 
풀어  졌다. {프레스코  녹음 기법}이라  하는데, 일단 녹음을
우선 먼저 하고난 다음에  그 녹음된  목소리에 맞춰  애니메이
션 작업을 한 후  다시  녹음을 하는 기법이라 한다.내가 생각할 
때는 하나의   여유라 생각이 들었다.. 애니메이션 작업에   들
어가는 액수마저  어마어마하게 생각하는  우리  나라의 형편으
로 봐선 그런 기술이란 꿈 같은 얘기라   할 수 밖에 없을 것이
다.. 또한 그런 하나하나의 정성이 이 영화를 더욱 빛내 준 것일
테고..

전부터 굉장히 불만이었던 것이 왜  힘들여 우리말더빙까지 하고
난리일까..하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예매를  할 때에도 자막판
으로 보기 위해 무진 애도 썼었고.. 그런데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
를 영화를 보면서  절실히 느꼈다..옆 보조 의자에 앉아 있던 
꼬마 여자아이는 영화  보는 내내  뒷자리에 앉아  있는 엄마에
게 큰 소리로  장면 장면을 꼬치꼬치 물어 봤다..  그 짜증이란 
정말...
한가지 영화를 보면서   산뜻했던 것은 자막이 하단에  제법 깨
끗하고  예쁜 인쇄체로 나왔다.. 이제까지  본 영화들  대부분, 
아주 간당간당한 시간에 표를 구입한   관계로 앞좌석에서 고개
를  설레설레 흔들며 봐 왔기  때문에  참 심각한 문제로  대두
되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목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그런 면에서는 알라딘을 볼  때  아주 유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제부터 개봉하는 다른  영화들도 그러
길 빌 따름이다.. 

영화를 다 보고 나올 때.. 같이 본   친구는 무척 후덥지근하고 
끈적끈적한 날씨와  나의 방정맞은 말에 굉장히  짜증을 내면서
도 오늘   본 영화가 재미있어 참는 다며 그  씩씩한 주먹을 그
날만큼은 쓰지 않았다.. 이 얼마나 대단한 영화인가..
마지막으로 나의 욕심으로  인해  수많은 인파에 채이며, 내가 
선심을  써서 보여 주기로 했던 것인데  자기 주머니를 털어 가
며 예매를 해준 그 친구에게 감사한다. 아마도 그날 사준 팥빙
수가 그녀의 화를 조금은 식혀 준 것이 아닐까 싶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권해 줄 수  있는 아주 재미있는 영화라고 
다시 한번 외치며 이 글을 마칠까 한다..



 
                                         1993. 7. 14.

'종이반지 > 영화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백산맥을 보고  (0) 2012.01.06
영화이야기1  (0) 2012.01.06
블.루.시.걸  (0) 2012.01.06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 된것을...을 보고~!  (0) 2012.01.06
너에게 나를 보낸다  (0) 2012.01.06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