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도 공휴일엔 쉬어버릴까?


일주일을 지치지도 않고 널 그리워했지.
월요일은 원래 널 그리워하는 날이었고
화요일은 화가 나서 널 미워했던 날이었고
수요일은 수시로 널 그리워 해야만 했지.
목요일은 목마르게 너의 마음을 기다린날이었고
금요일은 금새 돌아서야지 하면서 여전히 널 그리워했던날.
토요일은 토할만큼 술을 마신 몽롱한 기억속에서도
         널 지우지 못한 날이었지..
일요일은 일도 없고 심심하고 시간은 많은데 너밖에
          그리워할 사람이 없었어.

그렇게 일주일 내내 널 그리워하며 기다려 봤지만
넌 여전히 그대로인걸...
공휴일엔 날 위해서 하루쯤 쉬어버릴까?
지쳐버릴것 같은 내사랑을 위해서 공휴일엔
쉬어야 할까?
그래야만 또다시 널 그리워할 힘을 낼수 있을까?
사랑도 지쳐버리면 사표를 내야할지도 모르니깐
공휴일엔 진짜루 쉬어버릴까봐...
날 위해서...공휴일은 오로지 나만을 위해서
내사랑을 위해서 쉬어야 할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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