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에서...<1>
에구구...수영장이라~
웬겨울에 수영장이냐구?
물먹을 일이지,모~
히히~ 사실은 수영하면 살이 빠진다나
하는 근거있는 정보에 따라 한번 시도 해보기로
한거야~
시작하기 좋은 날이잖우~11월1일이 월요일인거 보믄.
강습료 어차피 내가 내는거 아니니 좋구...
공짜라는데 수영장 물 듬뿍 많이 먹어 보는거지,모~
7시에 강습 시작한대...
후다닥~에구구 늦었당!
6시20분.워쪄댜~...요기서 수영장이 있는 스포츠센터엘
갈려면 버스를 한번도 안타봐서 분명히 늦을텐디~
일단 택시를 타보는겨~...
"아자씨~...xx스포츠센타 ~"
끼이익~~~~~~찰칵!<==도착한소리~
일단 수강신청서를 작성해찌.에구...여기서두
호구조사할일 있나..왜이렇게 많은겨~
일단 한달 수강료가 64.500원이라니 엄니한테
받은 돈을 바지 뒷주머니에서 꼬깃꼬깃해진걸
겨우겨우 펴서 내밀었지...으아~5,500원 남았당!
사실은 엄마가 7만원인줄 알고 준거 있지..헤헤!
수입잡았다...<==이런딸 둔 울엄만 참 불쌍해!
근데 어디로 들어가야 한다?
화살표를 따라가보니 지하2층일쎄~...
안내하는 아가씨한테서 목욕탕가서 받는 번호표하나
달랑 받아서 들어가니...흐흐~...
요기서부터는 남자는 보면 좀 곤란한디...
이러다 나 음란물게제법 위반으로 콩밥먹는거 아녀?
워메~...이 겨울에 웬 누드~가슴이 콩닥콩닥...
여하튼 번호표대로 찾아서 옷을 갈아입는데...
내가슴이 왜이렇게 콩닥거리다냐~..이불안 초조.
왜 불안하냐구?
그럼 내가 안불안하게 생겼수?
수영복을 2년전에 샀걸랑...그때랑 지금이랑 몸무게
차이가 자그만치10키로가 나는데...안들어가면
말짱 도루묵아니겄우?
현지영의 노래처럼 두근두군 쿵쿵이라~.
으아~...히~ 들어간다...수영복입고 모자쓰고...
기억하시라..수영장에 들어갈땐 꼬옥 수영모를
착용해야한다는걸...
왜냐면 수영모를 쓰지않을경우 머리카락이 빠지거나해서
수영장을 오염시키고 잘못해서 사람이 머리카락을
먹을경우엔 폐렴이 걸린다나?
여하튼 수영장 주의사항에도 명시된 사항이니 잊지말고
꼬옥 수영모는 챙기시라 ...내말이 꼬쟁인겨!
근데 수영복은 입었는데 어디로 들어가야 한다지?
수영장에 안경쓰고 들어갈수는 없고 결국은 난 눈뜬장님이라
는 말씀인디...수영장 입구가 안보이네...눈은 나쁘고.
결국은 옆에 있던 꼬맹이한테 물었는데...요상하다는 눈으로
쳐다보면서 "아줌마~ 조기 입구라고 쓰여있잖어유~"
하는거다...
흑흑~들통났네...내가 눈뜬장님이라는거!
뭐~그래도 이수영장은 첨이니깐 그럴수도 있지...
수영장 오는것두 정말 거의 2년만이네...물아 너 본지 정말
오랫만이다~훌쩍!
아차차~근디 나 샤워를 안했네...
앗!뜨거!~...누가 제일 뜨거운 온도에 맞춰놓은겨?
완전히 삶은 닭될뻔했네...닭살이야~
내가 닭띠니깐 그렇지,모!괜히 닭살일꼬~!
아싸싸~그래도 무사히 수영장에 진출했네...
근데 에구 눈둘때를 모르겄네...전부 벗은 사람들
뿐이여...
워메~ 근디 아저씨는 집에서 입는 팬티같은걸 입으셨네...
수영하다 벗겨질거 같은디...혹시 저아저씨 안에 언더웨어
하나 더 입으신거 아녀?
훌러덩~...상상만 해두 웃긴다...
에구...배나온거 안들킬려고 잔뜩 배에 힘주고 걸어들어갔는디
웬체조랴?
정확하게 7시가 되니깐 신나는 음악이 나오는거여...
글구 늘씬한 각시가 나와서 춤을 추는디...준비운동이라나?
여하튼 나두 따라했지...하나 둘~
근데 밖에서 수영장 안을 들여다 보는 사람들은 뭐여~
마치 내가 동물원의 하마가 된기분은 뭐람~!보지말아여!
준비운동이 끝나고 첫날이라 초급반을 찾아갔는데
이름을 부르는데 내이름이 없는겨...워쪄일이다냐?
흐흐...코치아줌씨 왈~"요긴 중급반인디요~"
그럼 그렇지..띨띨한 은갱이가 표가 나지 ...
비듬이 한되정도는 나올정도로 머리를 긁으며 유아풀로
어기적거리며 찾아가찌..
겨우 허리정도 밖에 물이 안오는거야...
초급반 인원이 겨우6명!히히...근데 누가 코치인겨?
전부 30대 아니면 20대후반인고 같은디...
따악 한사람 디게 어리네...영계구먼...
그런디 이게 웬일이랴...가장 나이가 어린 영계띠가
코치래!앞으로 나 물 많이 먹겠구먼..앙앙~
첫날인데 물속으로 머리를 집어 넣고 호흡을 하래...
아이구~은갱이 살려..두꺼비각시 살려~
못하겠다고 버둥대다가 결국은 물을 한됫박정도 들이켰지...
시킬때 고이할껄~...
눈아프고 배아프고...흑흑~
수경은 생각을 못했는데 수경도 있어야 한다나...
그래서 코치수경 빼앗아서 겨우겨우 호흡연습을 하는디...
웬물이 자꾸 들어온디야...나 이러다 뱃속에 물이 가득찰껴!
크크...코로 공기를 배뿜어야 하는데 들이마셨으니..글치!
말이 그렇지 물안에서 코로 숨쉬는게 나같은 왕초보가
쉬울리가 있겠우?
근디...나 하나 깨달은거!
나두 뜬다는거!...
돼지도 뜬다는거~...하긴 물이 좀 넘친다는 사실도 깨달았지.
수영...나두 한번 잘해볼라네..뭐!
한다면 한다~...
맥주병도 물에 뜰수 있다~!
수영장엘 가서 좋은점 5가지!
1>누드를 실컷구경해서 좋구<==남자들은 안됐지만!사우나에서는
여자들이 누드라우!
2>사우나가 공짜구!
3>체중계가 항상 몸무게 알려주고~
4>친구를 사길수 있고...
5>때랑은 작별을 할수 있징...깨끗한은갱이가
되는거여...
내일은 무슨일이 벌어질라나?
수영장에서...기대하지는 말구~
그냥 봐줘요..히히..내가 저지를 일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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