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잘지내고 있는거야? 술은 여전히 금주중???
아니겠지이...설마 여태 술안마시고 있는건 아니지?
난 요즘 술 안마셔...술잔이 앞에 있어도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안들거든...
주말에는 그냥 지구를 지고 누워서 하루종일 문밖으로
나가보지도 않은채 지냈다. 완전한 휴식...
어제는 막창에 소주를 마셨는데...따악 한잔마셨다. 
막창알지? 대구사람들은 아는데 서울사람들은 모르더라.
나 그거 엄청좋아하걸랑. 술안주로는 최고잖아.
좀 징그럽게 생긴건 사실이지만 요즘은 순대잘먹는것처럼
족발이나 막창도 잘먹는게 내식성이야.
수성못알지? 그근처에서 한잔했는데 그거유원지를 그냥지나
칠수없잖아. 그래서 유원지에서 꼬치에 꿴 닭똥집모양 줄줄이
늘어앉은채 공중을 회전하는 고공파도타기라는 기계를 타고
오랫만에 비명을 맘껏 질려봤어. 스트레스해소에는 최고였던
거 같아. 바이킹도 타고 길거리에 세워놓은 포장마차에서 파
는 어묵도 사먹고 홍합도 사먹고...
애들처럼 솜사탕도 사먹고 그렇게 하루를 지났다.어제는 어
쨌던 아침부터 기분좋은날이었어.
왜기분이 좋았냐구? 나 자격증시험쳤었는데 필기시험 합격
했더라...자동응답으로 합격했읍니다 라는 말을 들었을때
참 좋더라....
참 온라인게임해?단군의 땅이나 쥬라기 공원같은거
말야...나 쥬라기 공원 첨해봤는데 앞으로 그거에 빠져서
지낼거 같은 예감이다...넘 재밌었어.
좀 비싼거 같긴하지만 재미는 있잖아...
어떻게 지내?
설마 이 나를 잊고 지내는건 아니지? 그럼 혼나~
수요일인데 장미한송이 들고 그녀를 만나러 가보지 그래?
이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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