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로를 달리는 66번버스를 기다리며...
언제나 아침이면 타게 되는 66번버스를 타고 지나는 희망로에는
언제부터인지 지난겨울 잘려나간 가지사이로 메두사의 목처럼
수도없이 많은 가지가 자라나고 있었다.
그 가지엔 수도 없이 많은 푸른눈들이 열리고 거리를 살피고 있었다.
바쁜아침엔 정신없이 뛰어서 택시를 타기 바쁘다.
하지만 오늘아침엔 여유롭게 버스를 기다리고 빈좌석에 앉아 도로변에
줄지어선 가로수에 피어난 파아란싹을 본것이다.
희망로...
그렇게 희망로를 달리는 버스안에서 파아란 싹을 보면서 내게는
첨부터 있을거 같지도 않던 나만의 희망이 자라는것 같은 착각을
일으켰다.
스피드시대...빠른게 좋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마도 내가 택시만 타고 빨리빨리만 외쳐고 산다면 높다란
곳에서 피어나는 희망의 싹을 보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느려터진 시내버스안에서도 봄의 기운을 느낄수있는 희망로가 난
앞으론 좋아질거 같은 느낌이다.
내일아침엔 오늘보다 더 일찍 일어나 아침을 만나고 조금더 자라있을
희망로의 푸른눈들을 마주하고 싶다.
희망로를 달리는 66번 버스를 기다리며...하루하루 자라고 있을 나만의
새싹에 물을 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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