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각시♥촌여자의 서울상경기! 07/20 16:52 179 line
서울...
갔었죠.그냥.
왜냐구? 그냥 가고 싶었다면 이유가 될까?
서울에 누가 있냐구?
그리운 동생이랑 친구들.
첫차를 타면 좋은데 창이 하나밖에없는 내방에서
눈을 떳을땐 어느새 창으로 햇살이 넘치고 있었어요.
비가내릴것 같아서 걱정된다고 하던 친구의 걱정을
씻어내듯이 파아랗게 활짝핀 하늘.
연휴라 고속버스표도 없으면 어쪄나 하는 걱정과는
상관없이 남아도는 좌석...
8시 50분에 버스를타고 그러고는
zzzzzzzzzzzzzzzz~~~~~~~~~~~~~~<====쿨쿨~
그러다가 추풍령 휴계소에서 내려 냠냠 맛난 즉석어묵
한그릇 뚝딱~
그다음엔 잠이 오지 않아서 스포츠신문을 읽다가
창밖을 보다가....
어느새 "서울"이라는 표지가 보이고 회색빛 도시로
접어들기 시작할땐 이런생각을 했지요.
"이복잡한 회색빛 도시엘 난 무엇때문에 오고싶었던 것일까?"
1>극장이 많아서
2>지하철을 무지 타고 싶어서<===대구엔 지하철이 없당!
3>오리지날 족발을 먹고 싶어서<===족발킬러니깐!
4>정땜시~
정답은 무엇일까나?
1> - 3>까지도 전혀 무관하다 할수 없으나 그런건 대구에서도
가능함....그러므로 정답은 4>번.
버스를 오랫동안 타면 부스스해진 몰골이기 마련!
후다닥~일단은 화장실로 직행~
촌닭이 서울로 상경을 했는데 촌티 팍팍 날리는건
예의가 아닐터~
그래서 연지찍고 곤지찍고 ~눈곱도 띠고~ 귀걸이 달고~
그렇게 단장을 하고 친구가 기다리는 장소로 갔건만
흠흠~이럴수가~
없당!1시에 약속해놓구!
앙앙~~~~~~~~~~~~!미아되기 일보직전!
으스스....
전화박스로 가서 전화번호를 무슥하게 눌러댔죠...
"임마~ 세상에 아직 안나왓!"흑흑~
그녀석이(전 주로 친구를 녀석이라고 부름)나올때까졍
고속버스터미널 입구를 20분동안이나 시계추모양
왔다 갔다...요기 기웃 조기 기웃~
겨우 만난 친구한테 째려보기~1분10초!<==눈매가 매서운관계로
보통 째려보면 기가 죽지롱~
무얼먹을까~를 인사로 주고 받고는 인천을 갈까~ 어딜갈까
망설이다가~내가 "경복궁"이라고 말했죠..OK~고기까지~
서울표 좌석빠스를 타고 광화문지나 시청지나...
빠스를 내리고보니....세상에 덕수궁!
흥~
치~
피~
몽총한 친구가 덕수궁을 경복궁으로 착각한것을 안건
열무냉면으로 꼬르륵거리는 내배를 안정시키고 난후였으니!~
이쑤시개만 불쌍하게 된거지,뭐...화풀이로 이쑤시개 허리를
부러뜨렸으니~
여하튼 덕수궁이나 경복궁이나 같은 궁짜돌림이니~
덕수궁 입장료는 500원!<===25세부터~
에구...만으로하면 200원만 내면 되느것을,,,흑흑
도심속의 휴식공간=덕수궁~
파릇파릇한 잔디가 이쁘게 깔린 덕수궁...
원래는 성종임금아찌의 형님인 월산대군의 사저였다나~
그걸 선조아저씨랑 인조아저씨랑 고종황제할배까졍
가끔 심심하면 사용했다니...
사져였던관계로 다른 궁궐과는 다른 건축물일수 밖에...
한가지...이리조리 둘러보다 보니..웬새소리~
너무도 신선한 느낌~새소리라니....
그랬는데..그랬는데...알고보니..스피커에서 나는소리라는걸
안순간엔..흑흑~
한가로이 비둘기들이 사람들을 겁안내고 돌아댕기고...
별로 다~...경복궁 가자하고 돌아서는데...
내눈길을 잡아끈 건물하나!
궁중유물박물관~
원래는 고종황제랑 민비아줌씨가 사용하던 건물인데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된다나~
2층자리 건물인데 건축양식은 한식이 아니고..이오니아식이라나~
난 박물관을 무지무지 좋아하지롱~
옛것을 만날수 있는 멋진 장소...
1층엔 조선왕조의 연혁과...임금님과 관련된것들이전시되어
있어서 별로 나의 흥미를 끌지는 못했지만
2층에 전시된 궁중에서 사용되던 수라상진설도라든지
영왕과 그의 비인 영왕비의 복식이 진열되어 있어...난
결코 발걸음을 띨수가 없었다...
아주 가까운 역사를 만나는 순간이었징...흠흠...
영왕비는 일본여자지만..이름조차 이방자라 고치고
돌아가실때까지 봉사활동을 하시다 돌아가신 마지막 황태자비..
비운의 황태자비...
일본에서는 아직도 왕족이니 귀족이니 하는 것이 남아있는데
우리나라엔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 하며 사라져간 마지막
왕조 조선의 왕족.
흠흠....침체된분위기...
여하튼 우리의 가까운 역사도 느낄수 있고 시원하고
그러고 데이트하기도 좋은 덕수궁...
락카페같은데서 악악거리기 보다는 차라리 옛날임금같은
기분으로 고궁을 거닐며 사색에 잠기는것이 어떠하올지..
여하튼 덕수궁에서 조금은 쓸쓸한 감정의 여운을 가지고
나와서 시청앞 분수를 보며 조금 걸어가다보니 멀지 않은곳에
광화문이 보이고 중앙박물관이 보이고.
너무 많이 걸어서 친구랑 은갱인 지쳐버렸지만...의지의 한국인~
우린 의지의 한국인~
결국 박물관으로 들어가는 입장권을 사갖고 잠시 잔디밭에서
휴식을 취한후~ 출발 앞으로~ 전진! 역사를 향하여!
박물관 입장료는 역시 500원...<==문예진흥기금 50원포함!중요함!
중앙박물관은 옛날엔 일본이 조선총독부건물로 사용했음을
아마 다른분들도 아실껄~모르나?
해방후부턴 국립박물관으로 개관하여 오늘알에 이르렀는데...
속상해...일본의 잔재의 상징물인 조선총독부 건물에 우리민족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는게..엉엉~
그리하여 역사기행 출발....
선사시대에서 원삼국시대로 또 신라시대로 고구려시대로 백제시대로
........2층을 쭈욱 돌고나면 통일신라시대까지 다여행~
3층엔 고려시대자기와 조선백자.그런류의 도자기가 좌악~
4층엔 불교회화랑 신안해저유물..일본 중국등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어 아시아도 여행할수 잇겠되죠..
헥헥~
지쳔음....선사시대에서 아시아까지 여행을 햇으니~
어느듯 해는 저물고 다리는 아프고 눈은 아프고...하지만 흐뭇!
이느낌 아무도 모를걸...
하지만 속상해..중앙국립박물관이랑 시청이랑 보면 속상해...
일본의 잔재...
아쉬움을 남기고 3호선 지하철을 탔어요...
서울에 온 이유중하나인 ~ 지하철...
요기서 대구촌사람은 티가 나징....
하지만 난 사투리를 거의 안쓰는 관계로 사람들이 쳐다보는
당황스런 경우는 안당하니깐~
3호선타고 어딜가느냐구요?
가다가 중간에 내렸죠.
갈아탈려구요~
촌여자가 지하철 갈아탈줄아느냐구요?헹~모르시는말씀!
나의 친구를 잊으셨나보죠?
친구 뒤를 쫄랑쫄랑~강아지마냥 따라 댕기는 은갱이 모습..
지하철을 갈아타고..몇호선인지는 기억이 안나요..무지
지치고 힘들고 피곤하고..흑흑
여하튼 도착한곳은 신림동...
신림동하면 기억나는것~서울대? NO!
순대타운!
신나라~신나라~은갱이는 먹는 이야기만 나오면
신난당~
순대볶음...에 소주~ 캬!
친구의 단골집에서 순대+곱창볶음에 청하한병!
왜 청하냐구요? 글쎄...친구가 피곤하다고 술마시지
말라잖아요..흑흑..그래서 좀 순한 청하를 택한것임..
두꺼비가 날 얼마나 원망을할까~
두꺼비의 고장인 서울에서 청하를 마시는기분..흑흑
아마도 순대볶음이 없었다면 전 울고 말았을거예요.
1인분을 시켰는데...무지무지많은거...은경이의 우람한
뱃속을 가득채우고도 남았다면 얼마나 양이 만을지
상상이 가시죠?
그 엄청난 포만감속에 행복한 미소를 순대국물이 흐르는줄도
모른채 유유하게 지을수 있었죠...
순대타운나오는 길목에 있는 족발집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긴
했지만,,,집에 갈시간이잖아요.이젠.
잘못하면 집에 못올지 몰라....
마침 서울역으로 가는버스가 있더군요...몇번이더라?에이...
기억안나~
여하튼 그버스타니깐 용산미군부대도 지나고 좋던대...
15분만에 서울역에 떨구어준 운전기사 아저씨 너무 이뽀!
근데...기차표가 없대...겨우겨우 구한표는 10시40분에
출발하는 새마을...
2시간을 서울역앞에서 어그적어그적...빙설도 먹고
이사람저사람구경도 하고...
10시40분!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시간~
그다음은 할이야기가 없어요...쿨쿨~
서울이여 안뇽~ 도시여 안뇽~
촌여자는 떠나간다~~~~~~~~~~~~~네!
대구촌뜨기 두꺼비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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